사건 개요: 롤체, 팀워크, 그리고 인간적 고민: 공습 팀장의 선택
사건의 배경
경북에 위치한 한 IT 회사에서 팀장으로 근무 중인 공습(닉네임)과, 그의 든든한 부하 직원인 봉만(닉네임) 과장은 업무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깊은 신뢰를 쌓아온 관계였다.
봉만은 회사에서 상위 1%에게만 주어지는 평가 시스템의 최종 단계인 VIP18을 달성하며 팀 내 최고의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한 이후 그는 점차 의욕을 잃어갔고, 업무에서도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지켜본 공습은 봉만의 활기를 되찾고자 함께 '징가 커뮤니티'에 가입할 것을 제안했다.
징가 커뮤니티는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전략 게임 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공습과 봉만은 이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관계를 더욱 돈독히 다졌다.
갈등의 발단
커뮤니티 활동 중 봉만은 귀여운 외모와 사나운 성격으로 유명한 '티그웰(닉네임)'과, 잠이 없는 듯한 활동량으로 유명한 '광년 Rel(닉네임)'을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커뮤니티 내에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봉만에게 최신 유행 게임 '롤체'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로 시작했던 롤체가 봉만에게는 점차 중독으로 변해갔다. 티그웰과 Rel의 꾀임에 매료되어 밤낮으로 롤체를 즐기기 시작했다.
갈등의 전개
봉만의 롤체 중독은 그의 일상과 업무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 운전 중 롤체: 봉만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을 켜놓고 운전 대신 롤체에 몰두하며, "4자동기계만 맞추면…."이라는 말을 자주 입에 올렸다.
- 대회 준비: 봉만은 '머왕그적배'라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롤체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그는 회사에서도 대회 준비를 위해 게임에 몰두하며 팀원들의 눈총을 받기 시작했다.
공습은 봉만의 변화를 보며 고민에 빠졌다. 인간적으로는 아끼는 후배였지만, 회사에서 롤체에만 집중하며 키보드 소리가 크게 들리는 상황에 팀 분위기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 되었다.
공습 팀장의 고민
공습은 봉만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 업무와 취미의 경계: 봉만은 과거 VIP18을 달성할 만큼 뛰어난 인재였기에, 그의 잠재력을 다시 끌어내고 싶었다.
- 인간적인 정: 봉만과 쌓아온 신뢰를 깨지 않으면서도, 그가 자신의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 적절한 조치: 강압적인 태도로 접근하면 봉만과의 관계가 깨질 수 있고, 반대로 방치하면 팀 전체의 업무 효율이 떨어질 가능성이 컸다.
공습은 봉만을 따로 불러 진지하게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봉만은 "머왕그적배는 저에게 새로운 도전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제 가치를 증명하고 싶습니다!"라며 대회 준비를 멈출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건의 결말
머왕그적배 대회가 끝난 후, 봉만은 16강에 진출하며 징가 내에서 화제를 모았다. 대회에서의 경험은 그에게 새로운 성취감을 안겨주었고, 이를 계기로 그는 다시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회사로 돌아온 봉만은 그간 손을 놓았던 프로젝트를 재개하며, '샤필 세팅'이라는 중요한 과업을 완수했다. 샤필 세팅은 팀의 핵심 프로젝트로, 봉만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자 팀원들과 회사는 다시금 그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공습은 봉만의 복귀를 기뻐하며, 이렇게 말했다:
"네가 롤체에서 배운 전략과 열정을 업무에서도 보여주길 바랐는데, 역시 넌 해낼 줄 알았다."
후속 여파
봉만의 샤필 세팅 완성은 회사 내에서 큰 화제가 되었고, 그의 복귀를 기다렸던 팀원들과 회사는 그를 다시금 신뢰하며 큰 기대를 걸었다. 공습은 봉만이 취미와 업무의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며, 인간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리더로서 역할을 다한 자신에게도 안도감을 느꼈다.
징가 커뮤니티에서는 공습과 봉만의 이야기가 퍼지며, 두 사람은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공습은 "팀과 취미를 지킨 해결사", 봉만은 "롤체와 기여도를 모두 잡은 빠틀크루저"로 불리게 되었다.
이후 인터뷰에서 공습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리더십은 때로 지시보다 기다림에서 나옵니다. 봉만이 다시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그를 믿고 기다린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죠."
봉만은 징가 커뮤니티 내 회고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남겼다:
"머왕그적배를 준비하면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전략이란 단순히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도 올바른 선택을 만드는 과정이죠. 공습 팀장님처럼 믿고 기다려주는 상사가 없다면, 저는 지금처럼 제 자리로 돌아오지 못했을 겁니다."
이 어록은 커뮤니티와 회사 모두에서 공감을 얻으며,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상사-부하를 넘어선 신뢰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했다.
사건의 교훈
이 사건은 취미와 업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신뢰와 이해를 기반으로 한 리더십이 팀 내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개인의 성취감과 팀워크가 함께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잘 나타낸 사례로 남았다.